오곡밥과 9가지 나물은 한국의 전통 명절 음식으로, 특히 정월대보름에 즐겨 먹는 특별한 상차림입니다. 찹쌀, 수수, 찰흑미, 차조, 기장 다섯 가지 곡물로 지은 영양 만점의 밥과 계절에 따라 준비한 아홉 가지 나물을 함께 먹으면 1년 내내 건강하고 복이 많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오곡밥은 조선시대부터 정월대보름에 먹던 전통 음식입니다. 여러 가지 곡물을 섞어 지은 밥을 먹으면 그해 농사가 풍년이 들고, 아홉 가지 나물을 먹으면 여름에 더위를 타지 않는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특히 이웃과 나눠 먹으면서 공동체의 화합을 다지는 의미도 함께 담겨 있어 한국 문화의 정서를 잘 보여주는 음식입니다.
오곡밥을 맛있게 짓는 핵심은 팥을 미리 삶아 그 물과 함께 곡물을 짓는 것입니다. 팥을 충분히 삶아 부드럽게 만든 후 팥물 약 500ml와 함께 압력밥솥에 넣으면 밥알이 고르게 익고 색깔도 예쁘게 나옵니다. 나물 조리는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익혀야 합니다. 특히 말린 나물류는 급하게 볶으면 질기고 딱딱해지므로, 충분히 불린 후 뚜껑을 덮고 찐 다음 볶아야 부드럽습니다.
식용유와 참기름을 1:1 비율로 섞어 사용하면 순수 참기름만 쓰지 않아도 충분히 고소하고 향긋한 나물을 만들 수 있어 경제적이면서도 맛있습니다.
오곡밥은 한 번 많이 지어두면 냉동 보관이 가능합니다. 한 끼 분량씩 나눠 밀폐용기에 담아 냉동하면 한 달 정도 보관할 수 있습니다. 나물은 조리 후 냉장 보관하여 2-3일 내에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남은 나물은 비빔밥이나 국수에 얹어 먹어도 훌륭하며, 오곡밥에 나물을 넣고 참기름, 고추장을 넣어 비벼 먹으면 한 끼 식사로 완벽합니다.
곡물 준비하기
인분
오곡 재료
나물 재료 (각 200g)
양념 재료